[SINO] 1위, 11년간 바뀌지 않은 기록

자살이 당신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당신에게

by 강주희 · SINO

#11년째

한국이 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한 지 11년째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이 절망적인 기록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문제는 왜 해결되지 않았을까요?
왜, 아직도 38분마다 1명씩 자살할까요? SINO팀은 이 질문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중학교 8개교가 사라지고 있다

학생 수가 줄어서가 아닙니다.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매년 약 1만 4,000명이 자살했습니다. 이는 중학교 8개교 학생 수와 비슷합니다. 중장년, 노인의 자살률이 워낙 높지만, SINO가 주목한 것은 이 중 비율이 낮다고 자주 언급되지 않는 10대, 20대의 이야기입니다.

10대, 20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입니다. 경제적 원인이 가장 높은 중장년층과 달리, 10대, 20대는 심리적, 정신적인 원인이 가장 큽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당장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원인이라면 미디어가 자살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왜 기성 언론은 자살문제를 이야기했지만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도달하지 못했을까?

청자가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살은 하나의 '사건'이었고, 그 이유가 된 문제들이 개인적 이유로 이야기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지면 기사들도 분명 있었습니다. 개인이 아닌 사회, 구조, 환경적 문제임을 지적했지만, 공감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또는 구조를 만드는 정확한 청자가 기사를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11년 동안 바뀌지 않은 기록이라면, 다른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제 디지털 세대인 10·20대는 '길'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보지 못합니다. 독자의 니즈가 충분하며 공감할 수 있는 뉴스콘텐츠를 만들어도, 접근성이 떨어져 유효하지 않다면 살리는 뉴스로서의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SINO는 타자화, 대상화되었던 자살보도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로 다가가려고 노력했고, 언론이 가진 책임과 기본에 충실하며 디지털 환경에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뉴스콘텐츠를 정확한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렇다면, 죽음을 고민하는 사람이
이 뉴스콘텐츠를 공유해서 신호를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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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괜찮다고 말해도 괜찮아
(SINO Facebook)


'Say I'm Not Okay'의 앞글자를 따 만든 SINO(신호)는 그동안 자살자들이 죽기 전에 보냈던 ‘자살 신호’를 놓치지 말자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괜찮지 않다'고 말해도 충분히 품을 수 있는 구조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한국 사회의 스티그마(낙인)로 여겨졌던 '자살' 문제를 입 밖으로 꺼내어 적극적으로 해결해보자는 의지를 담았습니다.